백악관, 北 순항미사일 발사에 “관여 입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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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4일 02시 42분


13일 경기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 북한은 이날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2시간6분20초)를 비행하여 1500㎞계선의 표적을 명중하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시험발사에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시험 발사한 건 지난 3월21일 ‘비공개’ 발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2021.9.13/뉴스1 © News1
13일 경기 파주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 북한은 이날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2시간6분20초)를 비행하여 1500㎞계선의 표적을 명중하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시험발사에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시험 발사한 건 지난 3월21일 ‘비공개’ 발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2021.9.13/뉴스1 © News1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북한과 여전히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북한과 어느 시점에 외교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북한에 관한 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관여(engage)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피에르 부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들, 파병된 군인들의 안보를 강화하는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북한과 외교를 모색할 세밀하게 조율된 실용적인 접근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제안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것”이라며 미국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국방과학원이 지난 11~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며, 미사일이 1500㎞를 비행한 뒤 표적을 명중하고 영해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북 정책 기조로 ‘잘 조정된 실용적 접근(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외교를 모색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해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는 인지하고 있지만, 이번 발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 사안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겠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진 않지만, 이 활동은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집중과 북한의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을 강조한다”며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느냐’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외교적 관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이르는 유일한 점을 당시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순항미사일의 전략 무기화 가능성 등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이런 실험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만 가중시킨다”며 “한반도 긴장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외교적 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행동에 참여하려는 국제적 노력과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키며 대화를 위한 환경을 훼손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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