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40대 형사가 여성 모델을 구인하는 척 유인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고 법원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네일 코벨(40) 경감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영국 곳곳에서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
코벨은 인터넷을 통해 조종사라며 직업을 속인 뒤 나체 사진을 촬영할 여성 모델들을 구했다. 이후 그는 여성들을 호텔, 아파트, 에어비앤비 등으로 초대했다. 그는 여성들이 오기 전 휴지 상자, 전화 충전기, 방향제 그리고 안경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
코벨의 범죄는 런던, 맨체스터, 브라이튼 전역에서 일어났다. 각종 물건에 카메라를 숨겨 촬영했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다. 한 여성이 코벨과 만나 포즈를 취하던 중 디지털시계를 의심했고, 이것이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됐다.
경찰은 곧바로 코벨을 체포했다. 그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는 여성 51명의 나체 사진이 발견됐다. 그가 녹화한 내용은 최소 5일 이상 재생할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코벨은 여성들을 촬영하기 위해 은밀하게 장치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내 성적 만족을 위해 녹음을 했다. 모델 대부분은 불법 촬영에 대해 몰랐다”고 실토했다.
바바튠드 알비 검사는 “피해자 대부분은 모델이었고, 비디오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코벨은 촬영 전 옷을 벗는 여성들을 포착하기 위해 전략적인 장소에 은밀한 장치를 설치해 미리 방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코벨은 때때로 모델을 조종하며 다리를 벌리게 하고 이를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판사는 “코벨은 자신이 불법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징역형에 처할 것임을 경고하며 10월 4일 형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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