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일본의 새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를 뽑는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날 입후보를 단념하고 고노 다로(河野太?) 행정개혁상을 지원할 방침을 공식 표명할 방침이다.
이로써 자민당 총재선거는 고노 개혁상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을 중심으로 한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간사장 대행도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입후보에 필요한 당 소속 국회의원 추천인 20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총재선거의 윤곽이 잡히면서 당내 각 파벌의 대응도 주목된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96명)는 지난 14일 임시 총회를 열고, 다카이치와 기시다 두 사람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고노는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호소다파 소속 의원 일부에서는 고노를 지원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그가 ‘탈(脫)원전’ 정책을 지원해와 지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이시바가 고노를 지원하는 것도 호소다파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호소다파 소속 의원들 중 중견·신진 의원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지원하는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중진 의원들은 기시다를 지원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호소다파 출신으로 아직도 이 파벌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당내 제 2파벌인 아소파(53명)는 고노와 기시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아소파 내에서는 중견·신진 의원층에서는 고노에 대한 지지가 확산하는 한편, 파벌 간부들은 기시다를 추천하는 목소리가 뿌리 깊다. 일부에서는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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