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5일 오후 북한에서 발사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단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단정하며 “일본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한국,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보, 그리고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낮 12시 반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를 향해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발사된 미사일은 “2발 이상”이라고 보고 있지만, 방위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사일은 1발로, 2단식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해상보안청은 미사일이 2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단에 “(미사일이) 일본의 EEZ이나 영공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된 것은 탄도미사일 2발로 북한 중부 내륙에서 동해를 향해 발사됐다.
앞서 북한은 올해 3월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동부 함경남도 함주 인근에서 동해를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또 이달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비행거리는 일본 거의 전역이 사정권에 드는 1500㎞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15일 발사체에 대해 “일본의 EEZ 내에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일본의 안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의 눈이 아프가니스탄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발적인 행위로 북한에 눈을 돌리게 하고 싶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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