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제조회사인 테슬라가 최초로 미국 원주민 거주지역에 대리점 겸 수리센터를 개점해 자동차 중개상들을 제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 위한 수 년간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편법을 사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에 문을 연 하얀 벽에 은빛 로고가 새겨진 테슬라 대리점은 주(州)법의 적용을 받지않는 원주민 부족 거주지인 뉴멕시코주 산타 페 북쪽의 남베 푸에불로에서 문을 열었다.
테슬라가 자유롭게 자동차를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은 미국내에서 약 12개 주이다. 나머지 주에서는 엄격한 제한에 직면해 있다.
뉴멕시코주 같은 곳에서는 테슬라가 현지의 자동차판매 대리사업자를 통하지 않고는 아예 신차 판매나 수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올해 1월 테슬라는 미시간 주에서 2016년부터 계속된 소송전에서 승리해 전국 최대의 자동차 생산지 뒤뜰에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상징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테슬라 지지자들은 뉴멕시코의 새 대리점은 주 법을 우회할수 있도록 원주민과 계약을 맺고 대리점을 연 최초의 경우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발상은 사실 상 여러 해 전부터 추진되어왔다.
오클라호마와 코네티컷주 등 다른 주들은 소비자가 테슬라 자동차를 직접 구매할 수 없게 금지하고 있다. 테슬라가 현지 자동차 판매 대리인과 계약을 맺지 않으면 안된다. 이 문제는 직접 새 모델을 판매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여러 법원의 소송전으로 이어졌지만 테슬라가 이긴 적이 없다.
뉴멕시코주의 테슬라 소유주 클럽의 브라이언 디어 회장은 “ 그런 주들은 그 안에 독립주권을 가진 미국 원주민지역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들이 테슬라에 관심을가지게 되었다. 이번 대리점이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멕시코주는 앨라배마주, 루이지애나주와 함께 테슬라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곳이다. 테슬라는 자체 대리점을 운영할 수도 없고 수리점이나 서비스 센터도 운영할 수 없게 되어있다. 그래서 테슬라 오너들은 차를 가지고 인근 다른 주에 가서 수리하거나 수리차량을 운영하는 테슬라의 이동 서비스센터를 이용해서 차량 안의 장비들을 가지고 수리를 하게 해야한다.
새로 문을 연 뉴멕시코 테슬라 대리점은 옛 카지노 자리에 있는 고속도로변의 주유소 두 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대부분의 테슬라 소유자들이 살고 있는 앨버커키시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반 운전 거리에 있다고 디어회장은 말했다.
테슬라가 내년에 피업 트럭을 생산하기로 한 이웃 텍사스주는 테슬라 승용차의 판매는 금지하면서 수리점은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뉴멕시코의 테슬라차주들은 텍사스주 엘 패소까지 가거나 타주의 도시에가서 수리를 해야한다.
이들은 테슬라 차를 사기 위해 장시간 운전을 해서 차량을 인수해오거나, 배달을 받기 위해 수천 달러를 별도로 지불해야만 했다.
차량 판매인들은 원주민 지역의 법에 따라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되 매입은 주 법에 따라 테슬라 본사로부터 하며 그렇게해서 뉴멕시코주의 다른 지역보다 더 저렴하게 차량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측이 주정부에 세금을 내면서 원주민 지역 판매점과 수익을 어떤 식으로 배분할 것인지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홍보팀을 해체하고 대체로 언론의 문의에 답변을 잘 하지 않는 테슬라는 이번 일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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