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과도정부 부총리 대행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었다.
16일 타임은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리더’ 부문에 선정하면서 그는 “1994년 탈레반 창립 멤버이자 카리스마 있는 군사 지도자이며 매우 경건한 인물로 탈레반 조직에서 존경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이 카불에 들어섰을 때 유혈 충돌이 없었고 그는 아프간 전 정권의 구성원들을 사면했다. 또 그는 이웃 국가들, 특히 중국과 파키스탄과의 접촉과 방문을 포함한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라다르는 탈레반 과도정부에서 부총리 대행으로 임명됐다. 그는 아프간 미래를 위한 지렛목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BBC는 탈레반 정부구성 과정에서 내분으로 탈레반 2인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카불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아프간 국영방송 라디오텔레비전아프간(RTA)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나는 괜찮고 건강하다”라며 보도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타임지 100인 리더 부문에는 바라다르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로첼 왈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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