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1972년)와 ‘보디가드’(1992년), 가수 비욘세의 2020년 비주얼 앨범 ‘블랙 이즈 킹’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대저택이 경매에 나와 6310만 달러(약 742억 원)에 낙찰됐다고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베벌리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저택은 1926년 당대의 유명 건축가 고든 코프먼의 설계로 지어졌고 미국의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1863~1951)가 사들여 연인이었던 배우 매리언 데이비스와 함께 살면서 유명해졌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재클린 케네디 부부가 1953년 신혼여행 당시 잠시 머물기도 했다. 영화 ‘대부’에서 마피아의 부탁을 거절한 프로듀서의 침대에 잘린 말 머리가 놓인 유명한 협박 장면이 이 저택에서 촬영됐다. 영화 ‘보디가드’에서 주인공 스타 가수(휘트니 휴스턴)의 집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저택은 약 1만4000㎡ 넓이의 부지에 지어졌으며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파티장과 영화관 도서관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갖추고 있다. 침실만 28개다. 변호사 레너드 로스가 1970년대 사들여 거주해왔지만 이번에 경매에 나와 억만장자 부동산 투자가 니컬러스 버그룬이 낙찰 받아 새 소유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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