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가 대학 동창생 고무로 게이(小室圭·30) 와 이르면 10월에 결혼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마코 공주에게 왕적 이탈 때 지급되는 일시금(일종의 생활정착금)을 본인 의사에 따라 지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일본에선 여성 왕족이 결혼해 왕실을 떠날 때 최대 1억5250만 엔(약 16억 원)의 일시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고무로의 모친이 재혼을 전제로 만나던 약혼자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고, 공주가 결혼하면 왕실 돈으로 시어머니의 빚을 갚아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졌다. 그러자 마코 공주는 주변에 “일시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왕족 여성에게 정착금이 지원되지 않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요미우리는 “결혼에 비판적인 여론을 고려해 약혼과 결혼 의식도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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