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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00만평 태운 美 산불…시작은 등산객 물 끓이려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09-28 11:03
2021년 9월 28일 11시 03분
입력
2021-09-28 10:58
2021년 9월 28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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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평이 넘는 대지를 불태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폰 산불’(Fawn Fire)이 물을 끓여 마시려던 30대 여성 등산객 탓에 시작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샤스타 카운티 검찰청은 알렉산드라 수베르네바(30)를 방화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혐의로 수베르네바는 최대 9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아직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만큼 방화 외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검찰청은 밝혔다.
다만 수베르네바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캐나다로 하이킹 중이던 수베르네바는 주 북부의 마운틴게이트 지역에서 목격됐다. 채석장 직원들이 그녀에게 해당 구역은 출입 금지라고 말했으나 그녀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하이킹 도중 목이 말랐던 수베르네바는 작은 웅덩이를 발견했으나 곰 소변이 떠 있는 것을 보고 티백으로 물을 여과하려고 했다.
생각대로 여과가 되지 않자 그는 물을 끓이기 위해 불을 지피려고 했다. 그러나 불이 붙기에는 나무 등이 너무 축축했고, 그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
이후 그는 수풀에 끼어 911에 구조 요청을 했고, 불을 붙이려 했다고 진술한 후 소방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받았다. 수베르네바가 구조된 위치는 방화선 근처였다.
고소장에 따르면 구조 당시 수베르네바는 이산화탄소 카트리지, 담배 라이터, 그리고 ‘녹색 이파리가 포함된 흰색 물건’을 소지하고 있었다.
수베르네바의 보석금은 15만달러(약 1억7729만원)이며, 다음 법정 출두일은 오는 10월 5일이다.
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폰 산불은 지난 22일 시작됐다. 이날까지 3439만8279㎡(약 1041만평)이 넘는 땅이 불탔고, 아직 화재의 50%만 진압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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