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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작년 팬데믹 속 살인 30% 급증…60년래 최대폭
뉴시스
업데이트
2021-09-28 11:20
2021년 9월 28일 11시 20분
입력
2021-09-28 11:19
2021년 9월 28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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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살인 사건이 전년보다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총기 관련 살인이 늘어났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수천개의 법 집행기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살인 및 과실치사 범죄는 전년 대비 2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60년대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또 지난해 폭력 범죄는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범죄는 같은 기간 7.8% 감소했다.
살인 사건이 급격히 증가한 데 대해 범죄학자들과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부터 치안 유지 변화, 총기 판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는지 배경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살인사건의 76%를 총기 관련 살인이 차지했다. 지난 2019년 73%에서 비중이 늘어났다. 휴스턴에선 총기 살인이 343건으로 전년 대비 55%나 증가했다.
네브라스카 대학의 저스틴 닉스 범죄학 부교수는 살인 급증의 유력한 원인으로 코로나19와 지난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루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야기한 경찰의 정당성 위기를 꼽았다.
사람들이 경찰을 덜 신뢰하게 되면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살인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아울러 공공장소에서 총을 소지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더 많은 살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기 규제 옹호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총기 소유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 총기 살인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WP는 “총기법에 대한 정치적 논쟁이 이번 발표 자료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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