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일찍 퇴근시켜 주기 위해 근무하는 공장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거짓말 한 미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케일라 마리 블레이크(여·33)는 지난 23일 오전 9시 경찰에 전화해 메인주 피츠필드에 있는 한 공장에 폭탄을 설치하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시간 뒤 다시 전화를 걸어 공장 근처에 파이프 폭탄 4개를 설치한다고 협박했다.
이 공장은 코로나19 검사용 면봉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여성의 협박전화로 전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안전 확보를 위해 다음 교대 근무 인력을 출근시키지 않았고 총 400명의 직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실제 폭탄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여성은 남자친구를 퇴근시켜 자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끔 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블레이크는 경찰에 “남자친구가 보고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블레이크를 테러혐의로 체포하고 구금했다.
공장 인력은 사건 다음 날 업무에 복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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