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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선수 은퇴 발표…내년 대선 링 오른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09-29 15:28
2021년 9월 29일 15시 28분
입력
2021-09-29 15:28
2021년 9월 2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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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2)가 글러브를 벗고 링에서 내려온다.
29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1995년 데뷔 이후 세계 복싱 사상 최초 8체급을 석권하고 지금은 필리핀의 현역 상원의원인 파퀴아오가 이날 은퇴를 발표했다.
파퀴아오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14분 길이의 영상에서 “내 복싱 글러브를 내려 놓으며 전 세계, 특히 매니 파퀴아오를 응원해준 필리핀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굿바이 복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서로서의 내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오늘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26년 간 12차례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파퀴아오는 통산 72전 62승 8패 2무의 전적을 뒤로 하고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62승 가운데 39승은 KO승이었으며, 23승은 판정승이었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순간은 지난 8월 22일 현 WBA 웰터급 챔피언 요르데니스 우가스와의 슈퍼웰터급 12라운드 경기로, 파퀴아오는 2년 만에 다시 링에 올랐지만 0-3으로 판정패했다.
파퀴아오는 복싱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은퇴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나의 삶을 바꿔줘서 고맙다. 우리 가족이 절박할 때 너(복싱)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주었다”면서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고, 많은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낼 거라 상상조차 못했지만 내가 삶에서 성취한 것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방금 마지막 종소리를 들었다. 복싱은 끝났다”고 밝혔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파퀴아오의 다음 링은 내년 5월에 있을 필리핀 대선이 될 전망이다.
이달 초 그는 집권당 PDP-라반 내 한 분파의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파퀴아오는 부패가 필리핀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한때 지지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공약으로 빈곤을 퇴치하고 부패 정치인들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마닐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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