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北 안보리 결의 위반 반복에 우려…역내 불안 키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일 0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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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 시위가 역내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무역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거듭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역내 불안정과 불안이 더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밝힌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에 대해 “북한이 무엇을 했는지,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평가·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제사회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해선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존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아마 타당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잇따라 무력 시위를 강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6번, 9월에만 3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 한국 시간으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15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이어 28일엔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2일차 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면서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 대해선 “적대 행위를 가리기 위한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남북 협력에 대해서도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 시간으로 30일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및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회의를 하루 연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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