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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남아공 대통령, 英 총리에 “방문금지국 명단서 빼달라”
뉴시스
업데이트
2021-10-01 10:45
2021년 10월 1일 10시 45분
입력
2021-10-01 10:39
2021년 10월 1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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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영국 방문 금지국 명단에서 남아공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남아공으로 여행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고 감염 여부 결과에서 음성을 받았더라도 영국으로 돌아올 때 10일 동안 의무적으로 검역을 받도록 했다.
다만 이러한 명단에 케냐와 이집트 같은 나라들은 빠져있어 남아공 정부는 어리둥절한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특히 남아공의 과학자들은 영국 과학자들이 남아공의 대유행 상황에 대해 무지해 이러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마포사는 “영국 과학자들이 남아공에서 처음 관찰된 코로나19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베타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 사례 중 극히 일부만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과 마찬가지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이외의 어느 나라보다 남아공에 많은 관광객을 보낸 국가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아공이 방문금지국 명단에 오름으로써 영국 관광객들이 귀국 시 호텔에서 비싼 검역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받게 됐고 이로 인해 남아공 관광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향후 며칠 안에 남아공을 방문 금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올 것임을 언급하며 “연구 결과가 검토될 때 긍정적인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매우 잘 이해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종전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인증제를 시행해 접종한 사람들에게 베네핏을 제공함으로써 접종률을 높일 계획임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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