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일(현지시간) 기준 70만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는 ‘스페인 독감’을 넘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0만258명이다.
NYT는 “이는 몇 달 전 백신이 미국인에게 대거 보급될 때만 해도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67만5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1919년 스페인 독감을 추월해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이 됐다”고 부연했다.
미국 인구가 약 3억3300명인점을 감안하면 미국인 500명 중 1명이 코로나19로 숨진 셈이다.
AP통신은 “이런 기록은 방역 최전선에 있는 보건 관계자와 의료 전문가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사망자는 다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한주간 일일 평균 사망자는 2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사망자의 약 60%를 차지한다.
미국은 백신 공급이 풍부한 나라지만, 여전히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는 전 세계 감염자와 사망자의 19%와 14%를 차지한다.
AP통신은 미국내 약 7000만명의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팬데믹 지속의 책임을 묻었다.
통신은 “코로나19 백신은 거의 6개월 동안 모든 ‘적격’ 미국인들에게 제공됐지만, 7000만명이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변이 확산에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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