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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두테르테, 내년 부통령 출마 철회…“정계 은퇴”
뉴시스
업데이트
2021-10-02 23:47
2021년 10월 2일 23시 47분
입력
2021-10-02 23:47
2021년 10월 2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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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76) 필리핀 대통령은 당초 내년 5월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으로 출마하겠다던 선언을 철회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
BBC, CNN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보좌관을 오래 지냈던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후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압도적인 필리핀인들의 생각은 내가 (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이며, 이는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을 대통령직에 앉혔던 국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오늘 나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필리핀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필리핀 성인 약 60%가 그가 부통령 출마로 헌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필리핀 헌법은 6년 임기의 대통령 중임을 금지하고 있으며 정·부통령 선거를 따로 치른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통상 의례적인 역할을 하는 부통령에 관심을 두는 배경에는, 권좌에 계속 머물며 국내외에서 제기될 우려가 있는 소송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상당하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달 15일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조사 시작에 대한 파투 벤수다 전 검사장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임기 중 마약 범죄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용의자를 처형하는 등 극단적인 정책을 실시해 논란이 됐다.
한편 내년 대선에 대한 현지 여론조사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큰딸로 다바오 시장인 사라(43)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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