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47만ℓ 기름 유출…“생태학적 재앙”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4일 04시 45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역사상 가장 큰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오렌지 카운티 앞바다에 최소 12만6000갤런(약 47만6962ℓ)의 원유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헌팅턴비치 시는 “이번 유출은 헌팅턴 해변과 보호 습지에 상당한 생태학적 영향을 끼쳤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원유로 인해 수마일 넓이의 기름띠가 바다에 생겼다. 수많은 새와 물고기 사체가 해변으로 밀려들어왔다.

미국 해안 경비대가 이끄는 대원들은 해안 상부 이물질 제거를 위한 스키머와 장벽을 배치했다.

카트리나 폴리 오렌지 카운티 감독관은 원유 유출로 인한 악취가 이 지역에 가득하다고 했다. 그는 “숨만 쉬어도 입에서 기름 맛이 느껴진다”고 했다.

헌팅턴비치 4마일(6.4㎞) 가량의 구간에 비치발리볼, 수영, 서핑을 위한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당국은 노란색 주의 테이프를 설치해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수천명의 관중이 몰리는 미 해군 블루엔젤스와 공군 썬더버드의 비행을 볼 수 있는 에어쇼도 취소됐다.

폴리 감독관은 “이 기름띠는 엘리라고 알려진 해상 석유 플랫폼에 연결된 송유관 파손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연방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엘리는 롱비치에서 8.5마일(약 14㎞)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 다른 플랫폼 엘렌과 파이프로 연결돼있다.

헌팅턴비치 시는 “유출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기름 유출 현장을 복구하기 위한 예비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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