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 4분기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호주가 생산하는 석탄이 필요하지만 악화한 호주와의 관계가 이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즈호 투자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경제전략실장은 4일(현지시간) CNBC에 “중국은 전력 부족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석탄을 필요로 하지만, 호주와의 지정학적 긴장 관계는 석탄 수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 19 발원지에 관해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나빠졌다. 중국은 올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은 석탄을 태우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하지만, 주요 발전소 재고량은 지난 8월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석탄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인도네시아, 몽골, 러시아 등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렸다. 중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15억 달러(약 1조 7797억원) 규모 석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바라탄은 중국은 호주 대신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석탄을 수입하고 있지만 충분한 양은 아니라며 “공급망 확보 문제로 인한 경제 활동 둔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이미 중국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헝다 그룹 위기에 전력난을 맞고 있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수정했다.
바라탄은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 가격 오름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 연방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티인 케빈 시에는 “중국의 전력 부족 사태는 주요 수출품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선진국들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헝다 그룹 위기에 전력난을 맞고 있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2%에서 7.8%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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