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기후변화를 예측한 일본계 미국인 마나베 슈쿠로, 클라우스 하셀만과 복잡계 연구에 기여한 조르지오 파리시 등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마나베 슈쿠로(미국), 클라우스 하셀만(독일), 조르지오 파리시(이탈리아) 등 3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나베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와 하셀만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창립자는 지구 기후의 물리적 모델링, 변동성 정량화, 안정적인 지구 온난화 예측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파리시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 교수는 원자에서 행성 규모에 이르는 물리 시스템 상 무질서와 변동성의 상호 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토르스 한스 한손 노벨 물리학 위원회장은 “올해 인정된 발견들은 기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관측한 것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기반한 확고한 과학적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는 “슈쿠로 마나베와 클라우스 하셀만은 지구의 기후 및 인류가 여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식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마나베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준의 증가가 어떻게 지구 표면의 온도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줬다”며 지구 기후의 물리적 모델 개발 등을 주도해 현재 기후 모델 개발의 토대를 놨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하셀만은 약 10년 뒤 날씨와 기후를 연계하는 모델을 만들어 변화무쌍하고 혼란스러운 날씨에도 기후 모델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에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현상과 인간 활동이 기후에 남기는 특정 신호를 식별하는 방법을 개발해 대기 온도 상승이 인간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조르지오 파리시는 무질서한 물질과 무작위한 프로세스에 대한 이론에 혁명적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그의 발견은 복잡계 이론에 대한 가장 중요한 공헌 중 하나”라며 물리학뿐만 아니라 수학, 생물학, 신경과학, 기계학습 등 여러 다양한 영역의 무작위적 물질과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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