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내부고발자 폭로에 입연 주커버그 “많은 주장 말도 안돼”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7일 0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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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사의 내부고발자의 폭로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입을 열었다. 그는 내부고발자의 폭로에 대해 “많은 주장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지난 5일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언론보도와 내부고발자의 증언에서 회사의 활동과 동기가 잘못 묘사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소셜미디어의 잠재적인 피해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커버그가 게재한 글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페이스북에 다시 공유한 것이다. 주커버그가 이번 폭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WSJ은 지난달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개발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키즈’가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까지 페이스북에서 근무했던 프랜시스 하우겐은 최근 WSJ 등에 문건을 제보한 것이 자신이라고 밝혔고, 지난 5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사람들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며, 민주주의를 악화시킨다”며 “페이스북은 대중의 안전보다 이익을 선택해왔다”고 비판했다.

주커버그는 글에서 “엄청난 일주일이 지났다. 저는 여러분 모두와 생각을 나누고 싶다”고 말문을 연 뒤 “저는 오늘 (내부고발자의) 증언이 끝난 지금 우리가 있는 공개 논쟁에 대해 반성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안전과 웰빙 및 정신건강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깊이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주커버그는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힘든 문제들에 대한 회사 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업계에 대한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많은 주장이 말이 안 된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우리의 대부분은 단지 회사에 덧씌워지고 있는 잘못된 그림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만약 (우리가) 연구를 무시하고 싶다면 애초에 이런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산업 선도 연구 프로그램을 왜 만들었겠느냐”며 “만약 우리가 유해한 콘텐츠와 싸우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업계의 다른 어떤 회사들보다 많은 전담 인력을 고용했겠느냐. 만약 우리가 (연구) 결과를 숨기고 싶었다면 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투명성과 보고를 하는 산업선도 표준을 확립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비난의 중심에는 우리가 안전과 웰빙을 넘어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생각”이라며 “그것은 정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분노하게 하는 콘텐츠를 고의적으로 추천하게 했다는 주장은 “몹시 비논리적”라며 “저는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드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테크 회사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어린이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매우 불편하다”면서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어린이들에게 안전해야 한다는 점은 나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인터넷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도 촉구했다. 저커버그는 “사기업들이 스스로 결정을 하게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그동안 인터넷 규제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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