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대북 코로나19 지원 용품을 중국 다롄항을 통해 운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발간한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의료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WHO가 중국 다롄항을 통한 운송을 시작했다”며 “전략적 비축과 추가적인 대북 발송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운송 물품과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WHO는 작년 10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물품이 다롄항에 도착했으며 이를 남포항으로 운송하도록 북한 보건성에 허가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RFA는 최근 유엔 기구 등 국제사회의 지원 물자가 북한에 일부 운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지난달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건관련 물자가 소량 반입됐다고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WHO는 주간 보고서에서 전달 23일 기준 북한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심해지자 국경을 완전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도 막았다.
아직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했다. 유엔 주도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급하려 했지만 북한이 부작용 우려로 거부했다고 한다.
코백스가 북한에 중국산 시노백 백신도 배정했지만 북한은 상황이 더 심각한 나라에 양보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