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3시 1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하나이 기준 북동쪽으로 14km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P통신과 AFP, CNN 등의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붕과 벽이 무너지며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사망자 중 여성 1명, 어린이 6명, 광부 4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르 지아 울라 랑가우 주 내무부 장관은 “사망자는 20명 이상으로 보고 받았다. 현재 구조 작업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 발루치스탄주 재난관리당국은 사망자가 15~20명으로 추정되며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하나이는 외딴 산악지대라 접근이 어려워 구조 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지진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차단되어 열악한 시설에서 횃불에 의존하여 치료 작업을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
USGS은 초기 진도 5.7에 진원의 깊이를 20.8㎞로 관측했으나 이후 진도 5.9, 진원의 깊이 9㎞로 정정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어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다. 2015년 10월에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하여 약 400명이 사망했다. 2005년 10월에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여 7만 3000여 명이 사망했고 350만 명 이상의 이재민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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