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하고 한국인 차별”…日 대학생들, 와세다대 교수 해임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7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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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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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를 모욕하고 한국인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일삼는 일본 와세다대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일본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본 내 차별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주축인 단체 ‘무빙 비욘드 헤이트(Moving Beyond Hate)’는 5일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차별을 선동하고, 역사 부정 발언을 되풀이하는 (아리마) 교수의 해고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단체는 아리마 데쓰오(有馬哲夫·68) 와세다대 사회학부 교수의 문제 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해임을 요구했다.

청원에 따르면 아리마 교수는 4일 “한국인은 일본인에게 조선인 위안부로 사죄하라고 한다. 배상금을 내놓으라고 한다. 왠지 매우 이상하다. 조선인 위안부가 일본 병사에게 ‘고맙다’고 한마디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하루 전에는 “여러 면에서 위안부는 일본 병사보다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위안부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있어도 일본 병사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없다. 완전히 역차별이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옹호하는 책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을 했다’를 7월에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엔 “유럽이나 미국에서 한국인이나 한국계 사람들이 일본인 행세를 하면서 일본 브랜드인 스시(초밥)와 라면을 팔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무빙 비욘드 헤이트’는 아리마 교수가 와세다대 사회과학부에서 미디어이론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학생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처럼 심각한 차별과 역사 부정을 일삼아도 괜찮은가. 강의 중에도 문제 발언을 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와세다대 측에 아리마 교수를 해임하고, 그의 강의 중에 심각한 차별 발언이 있었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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