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쑤저우에서 소화전을 이용해 빨래하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공용소화전의 물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 “수도세 아끼려고 별짓을 다한다”, “물 도둑이다” 등 중국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길거리에 있는 소화전을 열어둔 채 빨래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동영상을 촬영한 설 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중장년층 여성들이 길가에 나와 소화전 물을 이용해 빨래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라면서 “세금 낭비에 교양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는 대야 한가득 빨랫감을 들고나와 소화전에서 나오는 물을 이용해 빨래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지난 8일 새벽 6시경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촬영된 것이다. 설 씨는 “주민들이 소방수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말렸으나 소용이 없었다”라고 했다.
일부 누리꾼은 “우리 동네에서도 흔한 일”이라고도 했다. 한 누리꾼은 “아침마다 어떤 할머니가 소화전 물로 빨래하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노점상 상인들이 소화전을 틀어놓고 물을 쓰는 것을 자주 봤다”라고 전했다. 소화전 옆에는 ‘소화전 사적 사용 금지’ 안내판도 있었다고 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쑤저우공단 청원화연수무유한공사 관계자는 “현장 점검과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쑤성 급수관리 조례에 따르면 소화전을 무단 사용할 시 최고 1000위안(약 18만 원)의 벌금형이 부과되며,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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