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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서 구형 도요타車 도난 잇따라…찻값보다 비싼 부품 노려
뉴시스
업데이트
2021-10-13 11:50
2021년 10월 13일 11시 50분
입력
2021-10-13 11:49
2021년 10월 13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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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지역 아이치현(愛知)현에서 최근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 차량 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차량 자체를 노린 절도가 아니라 차량 부품인 ‘촉매 변환기’를 노린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촉매 변환기는 탄화수소 등 배기가스 성분을 정화하는 장치로, 플래티넘과 팔라듐 등 희귀금속이 사용돼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는 촉매 변환기는 가솔린차에 사용되는 것보다 잘 마모되지 않아,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인 프리우스가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형 프리우스가 집중 절도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낡은 연식의 하이브리드 차량일수록 희귀금속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다. 신차일수록 기술 발달로 촉매 변환기에 포함된 희귀금속의 양이 적다고 한다.
경찰은 이런 이유로 신형차 만이 아니라 구형차도 범행 대상이라며 방범 대책을 강화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치현 나가쿠데(長久手)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지난 9월6일 새벽 2007년형 프리우스가 도난 당했다. 도난 차량은 향후 도요타 시내에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내부의 예금통장은 그대로 있었으나, 차량 부품인 촉매 변환기가 사라졌다.
도난당한 촉매 변환기는 다음날 나가쿠데 시내의 차량 번호판이 없는 한 승용차 내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에 위치한 자동차 정비회사 직원 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올해 6월 이후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市)시와 그 인근에서만 구형 프리우스를 중심으로 약 30대의 프리우스가 도난 당했다.
나가쿠테시에서 피해를 당한 차량도 제조된 지 10년 이상이 지난 구형으로, 시가는 10만엔(약 100만원)으로 신차의 20분의 1 가격에 불과했다. 그러나 촉매 변환기는 20만~30만엔(약 200만~300만원)으로 거래되는 등 중고차 가격을 웃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처럼 촉매 변환기 가격이 높은 것은 최근 희귀금속 거래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촉매 변환기에 포함된 팔라듐은 10년 전 가격의 5배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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