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14마리 때려죽인 호주 10대소년들 ‘동물 학대 혐의’ 체포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4일 09시 01분


호주 토착 동물인 캥거루. 현지에서 사람보다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리지어 다니는 특성 탓에 폭도라고도 불린다. (더선 갈무리)
호주 토착 동물인 캥거루. 현지에서 사람보다 개체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리지어 다니는 특성 탓에 폭도라고도 불린다. (더선 갈무리)
호주에서 캥거루 14마리를 때려죽여 동물 학대 혐의를 받는 청소년 2명이 기소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주 경찰은 지난 9일 오전 베이트먼 베이 지역 해변에서 캥거루 여러 마리가 죽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죽은 캥거루 6마리를 발견했고 인근 지역에서 수색 도중 죽은 캥거루 8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1일 베이트먼 베이 마을에서 마침내 17세 소년 2명을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해 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두 소년은 동물을 심하게 때려죽인 혐의로 법원 출석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1월 22일 아동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채로 구조된 아기 캥거루 ‘조이’는 현지 야생동물 구조팀 ‘와이어스’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팀 관계자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주 동물학대방지센터(RSPCA)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매년 평균 약 5만 건의 동물 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9월에도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차량에 치여 사망한 캥거루 약 20마리의 사망과 관련해 19세 남성이 체포돼 기소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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