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루살렘 영사관 재개관 추진…이스라엘 반발할 듯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4일 10시 18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과 관계 심화를 위해 예루살렘 영사관 재개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총리는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국무부에서 3자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2018년 폐쇄된 예루살렘 영사관 재개관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과 팔레스타인 간 외교적 접촉은 주로 예루살렘 영사관에서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관계 심화의 일환으로 영사관 개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못박지 않았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손상된 팔레스타인과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18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예루살렘 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예루살렘 영사관은 대사관에 통합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사관을 그대로 둔 채 영사관을 다시 연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자신들의 수도로 여긴다.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1967년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와 함께 불법으로 병합한 동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로 간주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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