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추가 접종(부스터 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진행한 연구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 150명을 나눠 부스터샷으로 얀센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각각 맞힌 뒤 항체 수준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은 경우엔 15일 뒤 항체 수준이 75.9배로 증가해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백신(35.1배)이나 같은 얀센 백신(4.2배)을 맞은 이들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다만 임상시험 참가자 수가 많지 않고, 백신 교차 접종 시 나중에라도 생길지 모르는 희소 부작용에 대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NIS는 이번 연구 결과를 동료평가를 아직 거치지 않은 예비논문으로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얀센 백신 접종자 약 146만여 명(14일 기준)을 대상으로 12월부터 부스터샷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히겠지만 얀센 백신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래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하는 다른 백신에 비해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 부스터샷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달 3일 기준으로 국내 백신 접종자 10만 명당 돌파감염자 수는 얀센이 216.1명, 아스트라제네카 67.9명, 화이자 43.2명, 모더나 4.9명이다.
NIS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들도 같은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했을 때 효과가 더 좋았다. 화이자 접종자 약 1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때 항체 수준은 31.7배로 늘었고, 같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때는 20배로 늘었다. 모더나 백신 접종자들은 부스터샷으로 같은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때(10.2배)와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때(11.5배)의 항체 증가폭에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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