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미납 수도요금 고지서
전세계서 ‘오겜’ 도형 활용한 마케팅 등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22일 연속 넷플릭스 전세계 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초대장에 쓰인 ‘○△□’ 도형을 이용한 마케팅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멕시칼리에 사는 한 주민은 자택 문틈에서 ‘○△□’ 모양이 인쇄된 봉투를 발견했다. ‘오징어게임’ 초대장을 연상케 한 봉투 안에는 예상 밖의 종이가 들어있었다. 바로 미납한 수도요금을 내달라는 안내문이었다.
해당 고지서를 보낸 공공서비스 당국은 “‘오징어게임’ 시리즈 인기를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우호적으로 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1000여 장의 봉투 인쇄에는 100페소(약 5800원)의 비용이 들었다.
당국은 “소액 투자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미납 수수료 100만 페소(약 5800만 원)를 챙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 도형 마케팅이 등장했다. 최근 트위터 등에는 뉴욕과 마이애미에 ‘오징어게임’ 명함 1만 장이 뿌려졌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공개된 명함 앞면에는 ‘○△□’ 도형이 그려져 있다. 이는 빚 탕감을 도와주는 컨설팅 업체가 만든 명함으로 밝혀졌다. 명함 뒷면에는 ‘빚에서 벗어나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라는 문구와 업체명·로고 등이 적혔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전세계 1억1100만 계정이 시청하면서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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