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쪽으로 70킬로미터 떨어진 포돌리에 마을 상공. 암스테르담에서 상하이로 날아가는 화물기가 태양에 걸려 있습니다. 비행기 바로 아래 검은 점이 흑점입니다. 저 정도면 거의 지구만큼 비슷한 크기로 보입니다
검은 점이 보이는 이유는 복잡한 태양의 자기장 활동의 결과라고 합니다. 보통 밝게 빛나는 태양 표면이 온도가 약 6000K인데 강한 자기장이 형성되는 흑점 부분은 주변에 비해 1500K 정도 온도가 낮아져 어둡게 보이는 것입니다. 흑점만을 꺼내놓고 본다면, 보름달보다 밝습니다.
태양 흑점 등에서 열에너지 폭발이 발생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지구로 돌진해 마치 자기장에 구멍 난 것처럼 지구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를 ‘태양폭풍’이라 부릅니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위성통신과 전력망, GPS 등 통신기기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킵니다.
하지만 고위도 지방의 하늘위에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들기도 한다니 우주의 세계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혹시 검은 필터를 덮지 않고 망원경으로 태양 흑점을 찾아보려는 시도는 하지 마세요. 엄청난 태양빛이 눈에 들어와 매우 위험합니다. 지난 11일 촬영됐고 AP에서 이 주일의 사진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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