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후에도 돌파감염 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백신 효능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미 폭스뉴스의 존 로버츠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파월이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백신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썼다.
그러나 CNN 방송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망이 백신이 소용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반대 운동가들이 파월의 죽음을 사례로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를 반박했다.
조지워싱턴대 밀켄 공공보건대학원 교수이자 CNN 의학분석가 리나 웬 박사는 “파월 전 장관의 사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 보유자의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한층 더 강조한다”며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은 심각한 질병에 걸리고 돌파감염으로 사망하기 더욱 쉽다. 다발성 골수종이 있던 파월 전 장관은 이 그룹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 로버츠 앵커의 트위터에 반박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되자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내가 파월 장관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 쓴 게시물을 ‘안티 백신’으로 오역하기 때문에 글을 지운다. 나는 그동안 방송 등에서 접종을 독려해왔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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