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 구조 직전, 절체절명의 순간 [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6시 31분


18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약 35마일 떨어진 바다 위.
21세기 같은 하늘 아래, 사람들의 삶은 이토록 극단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고무 보트를 탄 이민자들이 국제민간구조단체인 시워치(Sea Watch)팀에 의해 구조되기 직전, 옮겨 타면서 물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시워치는 2015년 초부터 유럽에서 난민들이 급증하자 이들을 해상에서 구조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지금까지 3만7000여명의 생명들을 해상에서 구출했습니다.

수많은 난민들이 위험천만한 배와 악천후로 해상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4년까지 바다에서 익사한 사망자수는 무려 2만 2000여 명입니다.)

지금도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가다피가 축출된 이후 혼란과 치안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매일같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을 향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220km 떨어진 '람페두사' 섬입니다. 이 섬까지만 도착하면 배로 하루만에 이탈리아나 그리스,몰타에 갈 수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 원하는 유럽국가로 또 불법입국에 성공하면 일자리를 얻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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