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델타 플러스(AY.4.2)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예의주시하면서도 방역 조치 강화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수가 223명 발생해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감염자도 4만3738명 발생해 확진자 수는 7일 연속 4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영국에서는 4만2165명→ 14일 4만4476명→ 15일 4만4431명→ 16일 4만3124명→ 17일 4만4989명→ 18일 4만9156명→ 19일 4만3738명을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대변인인 맥스 블레인은 “입원율과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확산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정부는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압도됐을 경우에나 플랜B를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높은 접종률 덕분에 아직 이 단계까지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블레인 대변인이 언급한 ‘플랜B’는 영국 정부가 고려 중인 방역 조치 강화의 일환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특정 장소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 제도 도입, 대중 교통과 상점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 근무 재권고 등이 포함된다.
사지드 자바드 보건부 장관 역시 “통상 겨울철은 NHS에 힘든 시기이지만, 이번 겨울은 특히나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정부는 조만간 겨울철을 앞두고 세부 계획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에서 확산 중인 델타 플러스 변이는 지배종으로 거듭난 델타 변이보다 10~15% 높은 전염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유행은 영국에서 18세 이상 가운데 1차 백신 접종률은 어느덧 90%를 돌파한 상황에서 확산 중이다.
영국에서는 팬데믹 시작 이래 누적 8541만 명의 감염자와 13만8852명의 사망자가 발생, 누적 감염자 기준 미국(4585만 명), 인도(3409만 명), 브라질(2165만 명)에 이어 세계 4위이며, 사망자 기준으로는 세계 8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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