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굴복했나…“앱 수수료 처음부터 15%로 인하”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22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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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에 이어 구글도 앱 스토어 사용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료를 30%에서 15%로 인하한다”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앱 개발자들로부터 첫 12개월 동안 매출의 30%를 수수료를 받다 이후 15%로 깎는데, 이제는 처음부터 15%를 받겠다는 것이다.

또 전자책(e-book)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기타 유료 콘텐츠 앱에 대한 수수료는 10%로 낮추기로 했다.

구글은 “개발자 99%는 15% 이하의 이용료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경우 지난 2년 간 연 매출 100만 달러 미만 앱과 뉴스 앱, 애플 프로그램에 참여한 특정 프리미엄 비디오 스트리머들에 대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인하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입 첫 해 동안 30%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것은 구글의 앱스토어가 더 경쟁력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지적했다.

구글과 애플은 모두 반독점 행위로 피소됐다.

미 36개 주(州)와 워싱턴DC는 구글이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해 불공정 관행을 이어왔다면서 잇따라 소를 제기했다. 또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도 인앱(In-app) 결제와 관련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에픽게임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애플도 에픽게임즈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달 1심은 “개발자가 앱 이외의 결제 시스템을 유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경쟁법에 위반한다”면서도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은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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