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 부스터 주사를 맞는 사람이 첫 백신 주사를 맞는 사람 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22일 워싱턴 포스트 지가 CDC(질병통제본부)를 인용해 말했다.
20일(수)을 마지막으로 포함해 1주일 간의 하루 주사 수를 평균한 결과 34만1000명이 부스터 샷을 맞았고 15만7600명이 첫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았다. 부스터 주사가 첫 주사의 2.1배나 많은 규모였다.
같은 날 기준 하루 평균 주사횟수는 80만 명 정도였던 만큼 부스터 샷 34만 명과 첫 샷 16만 명을 빼면 30만 명이 접종을 완료하는 주사를 맞은 셈이다. 미국 당국이 인가한 백신 3종류 중 화이자와 모더나는 2회를 맞고 존슨앤존슨 얀센은 1회를 맞는다.
미국의 전체 접종 현황을 배경으로 하면 80만 중 34만에 그치는 부스터 샷이 내용적으로는 현재 진행되는 미국 접종의 대세임이 잘 드러난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에서 실시되는 부스터 샷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한 65세 이상 및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그리고 의료진에게만 제한되기 때문이다.
미국 보건 당국은 8월13일부터 약화된 면역체계 보유자에게 부스터 샷을 허용했고 9월22일부터 이 같은 조건 달린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3차 주사를 허용했다.
지난 20일의 FDA 승인에 이어 21일 CDC 승인이 난 모더나 및 얀센의 부스터 샷은 22일부터 일반 병원에서 맞을 수 있다. 이때도 연령 등의 제한이 있는데 당장 22일부터 부스터 샷의 비중은 화이자 하나만 가능했던 20일의 80분의 34 비중(42%)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인 것이다.
부스터 샷의 비중이 이처럼 큰 것은 전체 접종 비율이 낮은 미국도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접종 비율이 ‘미국답지 않게’ 아주 높은 데서 연유한다.
미국은 현재 전인구 중 66%가 최소한 한 차례 주사를 맞은 1차 접종자이고 접종 완료 비율은 57%에 그친다. 그러나 65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96%가 1차 접종자이고 85%가 접종을 완료했다. 85%의 완수율로 보아 고령층의 부스터 샷 추가접종률도 매우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
화이자만 맞을 수 있던 때도 전체 하루 접종의 80분의 34를 차지했던 부스터 샷은 이제 모더나와 얀센이 합세하면서 미국 하루 주사횟수를 눈에 띄게 증가시키고 현 42%의 자체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1억8900만 명이 접종을 완료한 미국서 이 중 1억500만 명이 화이자로 완료했고 6900만 명이 모더나, 1500만 명이 얀센 1회로 완료했다.
한편 허약 면역체계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부스터 샷을 맞은 미국은 120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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