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69일-별장서 39일 보내
트럼프 70일-오바마 40일보다 많아
경호팀 비용 등 ‘혈세 낭비’ 지적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 이후 276일 중 108일을 델라웨어주 자택이나 별장 등에서 보냈다고 CNN이 보도했다. 전임자들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백악관 밖 생활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있는 곳에 상관없이 늘 일을 한다”고 해명했다. CNN은 “대통령의 이동에는 경호원의 이동과 숙박, 소방 및 응급의료 배치, 항공기 및 헬기 운용 비용 등 세금 지출이 늘 따른다”며 세금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금요일인 22일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날까지 276일 중 자택에서 69일, 자택 근처에 있는 레호보스 해변 별장에서 7일을 보냈다. 또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2일을 보냈다.
이는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보다 40일 이상,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는 60일 이상 많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275일 동안 70일을 백악관 밖에서 보냈는데 이 중 61일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와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9일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비슷한 기간에 40일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84일을 백악관 밖에서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 만인 2월에 백악관을 ‘금박 입힌 새장(a gilded cage)’에 비유하며 갑갑함을 호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도 백악관을 두고 “아주 좋은 감옥”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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