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시 빗장 걸었다…올림픽 코앞 코로나 확산세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5일 16시 34분


사진 AP 뉴시스
사진 AP 뉴시스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이 약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자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 시는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행사를 모두 미루거나 취소했다. 특히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 지역에서 온 사람은 아예 베이징에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통제 정책을 펴고 있다.

25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하루 동안 중국 전체에서 모두 3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외 유입 사례 4명을 제외하면 35명이 본토 확진자다. 지난달 말 중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명 내외였지만 21일(43명), 22일(50명), 23일(43명) 등으로 최근 대폭 늘었다.

두 달 넘게 신규 확진자가 없었던 베이징에도 비상이 걸렸다. 19일 베이징에서는 올해 8월 10일 이후 71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24일까지 6일간 총 15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이달 중 치르려던 마라톤 경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대형 컨퍼런스와 포럼도 줄줄이 취소됐다.

시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한 지역을 14일 이내에 방문한 사람은 베이징에 아예 들어올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베이징 시민들이 베이징을 벗어나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행 자체를 중단하도록 권고했고 단체관광 또한 금했다.

앞서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태가 단체여행과 관련 있다고 보고 단체관광을 모두 중단시켰다. 시 관계자는 베이징일보에 “올림픽 개최 D-100일(27일) 행사도 모두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 베이징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도 열리기 때문에 경계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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