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 카운티의 한 아파트 단지 도로변 배수구에서 악어가 기어 나와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악어가 하필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시간에 나타나 소동이 더 크게 벌어졌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앤서니 패터슨과 그의 여자친구 케니샤 밀러는 현지 WKRG-TV와의 인터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악어가 배수구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즉시 경찰과 야생동물 구조 단체에 연락했지만 상황이 긴박했다. 당시 악어가 있는 곳은 스쿨버스를 탄 아이들이 내리는 곳에서 15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악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동물 구조 단체인 ‘게임 앤 와일드라이프’가 악어 포획에 나서자 그제야 인근 주민이 악어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악어를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악어는 구조단체가 포획돼 트럭에 실려 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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