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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헝다 쉬자인 회장, 파산위기 전에 배당금으로 8조원 챙겨
뉴스1
업데이트
2021-10-28 08:30
2021년 10월 28일 08시 30분
입력
2021-10-28 08:30
2021년 10월 28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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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제2의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위기 전 배당금으로 70억 달러(약 8조2145억원)를 챙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2009년부터 배당금으로 모두 70억 달러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헝다그룹의 주식 7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뿐 아니라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홍콩에 1억 달러짜리 저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채무위기가 불거지기 직전 길이 60m의 메가요트를 구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현재 개인재산은 76억 달러로 추산된다. 2017년 쉬 회장의 재산은 420억 달러에 달해 중국 최고의 부호로 기록되기도 했었다.
아직도 쉬 회장의 개인재산이 7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쉬 회장에게 개인재산으로 부도 위기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지방 정부들은 헝다그룹의 은행 계좌를 모니터링하며 회사 현금이 채무변제가 아니라 아직 완공되지 않은 주택 건설에 사용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쉬 회장의 개인재산으로 회사빚을 갚으라는 당국의 요구는 헝다그룹이 망해도 정부가 구제할 가능성은 낮다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심지어 헝다그룹의 파산이 다른 건설사로 전염돼 부동산 시장 전체 투자심리가 위축돼도 대마불사식 구제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볼 수 있다.
헝다그룹은 지난주 8350만달러의 달러채권 이자를 지불하면서 가까스로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모면했다. 하지만 다음 채권이자를 지불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3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른 달러 채권이자의 만기일은 이달 29일이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역내외 채권은 모두 74억달러에 달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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