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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헝다그룹, 또 디폴트 모면…29일 유예시한 달러채 이자 상환
뉴시스
업데이트
2021-10-29 09:24
2021년 10월 29일 09시 24분
입력
2021-10-29 07:30
2021년 10월 29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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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29일 이자 지불 유예기한을 맞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또 한번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헝다 채권 보유자 한 명을 인용해 “헝다가 9월29일 만기였던 달러채권 이자를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헝다가 상환한 이자의 규모에 대해 다소 차이가 있다. NYT는 헝다가 29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총 이자가 4520만달러(약 528억원)라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4750만 달러(약 555억원)로 집계했다.
헝다는 아직 이런 지급 사실을 확인하지 않는 상태다.
앞서 22일 중국 증취안스바오, 신화왕 등은 헝다그룹이 지난달 23일 시한이던 달러채권 이자835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또다시 디폴트 위기를 넘겼지만, 다른 지급 유예기간과 새로운 이자지급 기한이 다가오면서 헝다가 지급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헝다는 이달 11일에 지급하지 못한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740억원)를 내달 11일까지 갚아야 한다.
이밖에 30일 만기 도래 달러화 채권이자 1425만달러, 11월 8일 만기 도래 채권 이자 8249만달러, 12월28일 만기 도래 채권 이자 2억5520만달러 등도 줄줄이 갚아야 할 상황이다.
이 가운데 헝다가 해외 채권자 그룹과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그룹의 자문사인 훌리한 로키, 애드미럴티 하버 캐피털이 해외 채권 보유자들이 고문으로 선정한 투자은행 모엘리스 앤 코와 로펌 커클랜드 앤 엘리스와 향후 대화를 위한 비공개 합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헝다그룹이 역외 채권 보유 그룹과의 첫 단계 협상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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