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리며 승무원을 폭행한 승객이 해당 항공사로부터 영구적으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9일 도그 파커 아메리칸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사건은 우리가 겪은 사건 중 최악의 사건”이라며 “승무원에게 폭행을 가한 승객은 앞으로 우리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해자를 문제의 승객에게 최대한 죄를 묻게 하기 위해 즉각 형사 고발하는 등 수사당국에 적극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지난 27일 오후 뉴욕에서 캘리포니아우주 오렌지카운티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비행기976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맥켄지 로즈는 “비행기가 오하이오 상공에 있을 때 한 남성이 여성 승무원의 얼굴을 두차례 가격했다”며 “피해 여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피가 그 밖으로 새어나올 정도로 다쳤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난 직후 여객기는 기존 목적지가 아닌 덴버에 착륙했고 가해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승무원은 덴버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후 성명을 통해 “이번 승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며 “우리는 직원들을 향한 어떠한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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