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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타’로 이름 바꾼 페북, 이스라엘서 조롱받은 이유는
뉴시스
업데이트
2021-11-01 09:35
2021년 11월 1일 09시 35분
입력
2021-11-01 09:34
2021년 11월 1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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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의 새 사명 ‘메타(Meta)’가 이스라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조롱받고 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메타가 히브리어로 ‘죽은’이란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크래시와 기술위기 커뮤니케이션’의 저자인 니릿 와이스-블랫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히브리어로 메타는 ‘죽은’을 의미한다”며 “유대인 사회는 앞으로 수년간 이 이름을 조롱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페이스북데드’(#FacebookDead)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페이스북의 새 사명을 놀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이용자는 “누군가 브랜딩 연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라며 페이스북의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선 페이스북의 유출 문건 ‘페이스북 페이퍼’로부터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라는 시각도 나온다. 페이스북의 전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이 처음 폭로한 이 문건으로 페이스북은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기업의 브랜드명이 외국에서 다른 의미로 읽히며 조롱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미국 방송인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보정 속옷 브랜드 ‘기모노’를 내놓자 문화적 도용 행위라고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일본 교토 시장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란 이름은 기모노와 그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자산이므로 독점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고, 킴 카다시안은 브랜드 이름을 ‘스킴스’로 변경했다.
2017년 중국에선 맥도날드가 이름을 ‘마이당라오’에서 황금 아치라는 뜻의 ‘진궁먼’으로 바꿨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구점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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