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천이백슬라’도 뚫었다…머스크 재산, 워렌버핏의 3배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2일 08시 47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일(현지 시간) 1200달러를 돌파하며 일명 ‘천이백슬라’ 고지도 넘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8.49% 급등하며 1208.59달러(약 142만4500원)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슬라’ 고지를 밟은 지 일주일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약 50% 상승했고, 최근 1년을 놓고 보면 약 200%가량 치솟았다. 이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가 치솟으면서 이 회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재산도 급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의 재산이 세계적인 부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전 세계 부호 1위인 머스크의 재산은 3351억 달러(약 394조6000억 원)로 불어나, 10위인 버핏의 141억 달러(약 122조6000억 원)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930억 달러·약 227조3000억 원)와의 격차도 1400억 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테슬라의 주가 오름세가 ‘이유 없는 상승’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CNBC 방송 진행자인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이날 “테슬라는 우리가 얘기해 봐야만 하는 하나의 현상"이라며 ”사실 나는 아무것도 없는데 끝없이 올라가는 주식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에 회의적인 투자자들은 이 회사 주가가 펀더멘털(실제적 가치나 잠재적 성장성)과 동떨어져 있으며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한다고 CNBC는 전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수년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을 테슬라가 계속 지배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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