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외상에 ‘기시다 최측근’ 하야시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일 03시 00분


주변국 외교 중시하는 파벌 소속
조선통신사 교류 모임 간사 맡아
문부상 땐 ‘독도는 일본 땅’ 지침

일본의 새 외상으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0·사진) 전 문부과학상이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현 외상이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자로 하야시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해 정권을 계속 잡게 됐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10일 특별국회에서 새 총리로 지명된 후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때 새 외상을 공식 발표한다.

하야시 전 문부상은 기시다 총리가 이끌고 있는 자민당 내 파벌 고치카이(宏池會) 소속으로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했고 미쓰이물산 등에서 회사원 생활을 거쳐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방위상, 경제재생정책상, 농림수산상, 문부과학상 등을 지냈다. 현재 조선통신사교류의원모임 간사를 맡고 있고 중일 우호의원연맹 회장이다. 일본의 대한(對韓)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던 2019년 8월 대한헌정회 소속 전 국회의원들이 방일해 일본 정치인들과 ‘가까운 이웃 나라 공존공영하는 한일 양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을 때도 참석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부터 “총리가 되겠다”는 야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온 정치가로 자민당의 공식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참의원 5선 경력을 쌓은 뒤 8월 참의원 의원직을 내놓고 같은 지역구에서 중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일본은 중의원과 참의원으로 나뉜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중의원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

그가 문부과학상으로 재직하던 2018년 3월 문부과학성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가르치도록 하는 고교학습 지도요령을 확정했다. 그는 농림수산상이던 2013년과 2014년에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의 여름 제사에 맞춰 초롱(전등의 일종)을 봉납한 이력도 있다.

#일본 새 외상#하야시 요시마사#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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