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일 겨울철을 앞두고 각 지방 정부에 채소와 생필품 등을 비축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식량 공급과 물가 안정을 위해 물량 비축을 해야 한다던 이 공고문은 대중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다.
해당 권고문이 발표된 후 주민들은 식용유와 쌀을 구매하기 위해 마트로 달려갔고, 마트 입구부터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 밖에서 쌀을 자전거에 실어나르고 있던 한 주민은 신과의 인터뷰에서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돼 식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며 사재기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AG의 마원펑 분석가는 “코로나19는 언제 확산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으나 일단 발병하면 사람들은 크게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사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겨울이 오기 전 물품을 비축하라는 정부의 권고는 매년 발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겨울에는 종종 폭설이 내리기 때문에 (지방 정부의) 비축은 필요하다. 올해는 더군다나 기상 예측에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당국의 발표는) 꽤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영 매체 역시 대중들을 향해 물량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대중은) 권고안에 대해 다소 과잉 해석한 부분이 있다”면서 “생필품은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중국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무관용적 원칙을 두고 있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확진자 발생 지역을 봉쇄해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