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소 “미군, 올해 남중국해 500회 이상 정찰…군사활동 강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4일 14시 10분


중국 싱크탱크는 미국이 올해 들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미군이 10월 남중국해에서 52차례 정찰비행을 실시했다”며 “이는 9월의 62차례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남중국해에서 미군의 다른 활동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SCSPI는 “지난달 미국 칼 빈슨 항공모함 전단과 영국 항모 퀸 엘리자베스호가 일련의 공동 훈련을 수행할 이후 미군의 작전 규모는 커졌다”며 “미군 항모전단은 올들어 9차례나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영 남중국해연구소의 우시춘 소장은 “미군이 올해 남중국해에서만 500회 이상의 정찰 비행을 펼쳤고, 황하이(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수행한 작전까지 합치면 2000회 이상”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한해 동안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수행한 정찰 비행은 1000회 미만이다.

우 소장은 “중국과 미국 간 충돌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행동준칙에 대해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1년 4월 중국 하이난도 상공에서 벌어진 미중 군용기 충돌 사건을 언급하면서 “만약 현재 남중국해에서 당시와 같은 충돌이 벌어진다면 중국의 군사력과 국력을 고려할 때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 소장은 “공중, 해상, 수중을 아우르는 규칙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남중국해에서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보 SCSPI 주임은 국영 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 “남중국해에서 미군의 배치는 2009년부터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배치는 작년에 비해 올해 더 강화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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