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다시 팬데믹 진원지…3달간 50만 명 사망” 경고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5일 11시 00분


독일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뉴시스
독일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이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팬데믹의 진원지가 됐다”며 “내년 2월 초까지 50만 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WHO유럽사무소 소장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했으며 전염 속도도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루주 소장은 “우리는 또 한 번 팬데믹 재유행의 중대한 시점에 있다”면서 “유럽은 팬데믹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이날 언급된 유럽 지역은 WHO가 분류한 53개국으로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가 추가로 포함됐다. 유럽 지역의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거의 180만 명으로, 전주보다 6% 증가했고, 주간 사망자는 2만 4000명으로 전주보다 12% 늘었다. 또 53개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은 지난 한주에 걸쳐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도 덧붙였다.

클루주 소장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 지역에서 내년 2월 초까지 50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론 코로나19예방조치 완화와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올 전 세계인의 명절(성탄절과 신년)로 인해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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