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국외에서 100만 원이 넘는 금박 스테이크를 먹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또 럼 베트남 장관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뒤 런던에 있는 유명 요리사 누스레트 고체의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지난 3일 고체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서 그는 직접 금박 스테이크 요리를 준비한 뒤 럼 장관에게 한 덩이를 잘라 먹여줬다.
이 식당은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유명 스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BBC는 금박 스테이크 가격이 식당 웹사이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식당을 이용한 사람들은 1140~2015 달러(135만~239만 원)라고 전했다. 이는 음료 및 곁들임 요리(사이드 디시)와 15%의 봉사료를 제외한 금액이다.
보도에 따르면 럼 장관의 월급은 수당을 제외하고는 600~800달러(71만~94만 원) 정도이다.
베트남 통계청이 밝힌 올해 베트남 국민의 평균 월 소득은 약 230달러(27만 원)이다.
영상이 베트남 현지에 광범위하게 퍼지자 럼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팜 비엔 득이라는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코로나19’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관리들은 세계적인 유명 인사처럼 즐기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토미 리라는 누리꾼은 “국민들은 이 동영상을 우연히 봤지만 그들은 항상 돈을 이런 식으로 써왔다”라고 힐난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내 세금이 저런 사치에 사용됐다”, “베트남은 여전히 가난한데 장관은 사치를 부리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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