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2도 상승하면 10억명 폭염 피해…“4도 오르면 인구 절반”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9일 15시 50분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전 세계 10억명이 폭염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지구 평균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폭염 영향을 받는 인구가 현재의 15배인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상청이 열과 습도를 합친 습구온도를 분석한 결과, 35도가 될 경우 인체는 땀으로 열을 식힐 수 없게 된다. 그늘에 있는 건강한 사람도 6시간 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습구온도를 32도로 제한하면 근로자는 폭염으로 인한 탈진을 피하기 위해 1년에 최소 10일 이상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지구 평균기온이 4도 오르면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극심한 폭염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은 대표적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최근 수십년 사이 폭염 피해를 겪은 전 세계 도시는 3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6만6000명 이상이 2017년까지 20년간 폭염으로 사망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인구 25% 이상이 폭염 영향으로 메스꺼움, 경련 등 증상을 겪기도 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로, 일부 지역은 주거가 불가능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영국 기상청 관계자는 “극심한 기후 변화는 많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몇몇 지역은 (폭염뿐만 아니라) 다양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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