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은 한국의 요소수 대란에 대해 비중 있게 조명면서 이번 요소수 사태가 국내 건설업, 철강업, 자동차 제조업 등을 아우르는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인민망은 “한국에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전 세계 요소수 98%를 수출하는 국가인데, 중국이 10월부터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면서 한국에는 위기가 닥쳤다”고 이번 사태에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 텅쉰망은 “한국 정부는 며칠간 요소수 문제에 대책을 강구해왔지만, 아직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라면서 “이미 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요소수 사태까지 닥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교적 강한 어조로 한국의 요소수 대란을 다룬 일부 매체들도 있다. 다만, 이들은 중국 내 주요 매체들과는 거리가 제법 있다.
중국 해협속보는 “한국이 목 졸릴 차례. 중국, 자동차 핵심 원자재 수출 중단에 한국 물류 마비” 제하 기사를 통해 “요소수는 한국 경유차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원료다. 한국에서는 경유차 400만 대가 이 요소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요소를 충분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힘들 정도로 수출이 중단되다시피 해 많은 한국인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기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이전에는 적지 않은 국가들이 우세한 분야에 있어 중국의 목을 조여 왔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목졸릴 차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완벽히 증명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요소수를 비롯해 별도의 검사 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품목 29종에 대해 검역을 의무화해 수출 통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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